가까운 곳 여행/문화유산

오천 군자리2(08.12.13)

ninesun 2008. 12. 17. 22:24

 

 

 

 

 

 

 오천유적지 경내의 주차장에서 동쪽으로 난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만나는 것이 梅園 金光繼 공의 枕洛亭이다. 이 곳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오천 유적지에서 물가와 가장 인접해 있는 위치에 양정당이 있다. 양정당 바로 뒤에는 최근에 건립된 계암정이 자리잡고 있는데 계암정은 설월당 김부륜 공의 아들인 溪巖 金령 선생의 정자이다. 양정당은 조선 중기의 학자인 김부신(金富信) 선생의 호(號) 이자 선생의 정자 이름으로 스승인 퇴계 선생이 당호를 지어주고 친필로 정자의 편액을 써 주었다고 한다. 선생의 5대손인 동준(東俊)공이 찬(撰)한 묘표 (墓表)에 따르면 외당(外堂)의 이름을 "양정(養正)"이라 함은 『주역』의 몽괘(蒙卦)에서 따온 것으로 "산밑에 샘물이 난다"는 의미를 취한 것이라 한다 . 양정당현판 

 주역의 산수몽괘(山水蒙卦)편에는 "몽이양정 성공야(蒙以養正 聖功也)"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몽[蒙味]의 도(道)로써 바른 덕성을 기르는 것은 곧 성인(聖人)의 길에 들어 가게 하는 공(功)이 된다"고하였다. 이 정자는 정면 4칸, 측면 1칸의 겹치마 팔작지붕으로 약 1m 높이의 기단 위에 자연석 주추를 놓고, 각주를 세웠다. 공간구성은 마루와 방으로 구분하여 중앙 2칸은 마루를 놓았고, 좌우의 7칸은 방을 꾸몄다. 마루는 바닥을 우물 마루로 깔고, 천장은 연등천장으로 구성하였다. 마루와 양쪽 방 사이에는 벽을 만들지 않고, 불발기창이 있는 들어열개 4분합문을 달아 필요시에 모두 들어올려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마루전면의 각 칸은 벽을 만들지 않고 들어열개띠살 4분합문을 달았으며, 뒷벽은 각각 판벽에 여닫이 골판문을 달았다. 좌우의 방은 전면에 쌍여닫이 띠살문을, 측면에 여닫이 띠살문을 달았다 

 

이 건물은 영남의병대장< 嶺南義兵大將 >을 지냈던 근시재< 近始齋 > 김해< 金垓 > 선생의 윤자< 胤子 >인 김광계< 金光繼 > (1580~1672)선생이 조선< 朝鮮 > 현종< 顯宗 > 13년(1672)에 세운 것으로, 일명 운암정사< 雲巖精舍 >라고도 한다.

정면 4칸, 측면 2칸의 납도리집으로, 가운데 4칸은 마루로 되고 양쪽에 온돌방을 두었다. 잡석의 낮은 기단< 基壇 > 위에 방형< 方形 >의 초석과 기둥을 세웠으며, 홑처마에 팔작지붕을 올린 간소한 건물이다.     당호< 堂號 >는 정< 亭 >으로 되어 있으나 일종의 강< 講 >건물로, 김광계 선생은 이곳에서 학문을 강론하고 시회< 詩會 >를 열기도 하였다. 원래 예안면< 禮安面 > 오천동< 烏川洞 >에 있었으나 안동댐 수몰로 1974년 현 위치로 옮긴 것이다.

 

 

 

 

 

 

 

  

 설월당은 김부륜 선생의 정자 이름이자 선생의 호이다. 당호의 유래는 김부륜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오천에 정사를 지어 장수(藏修)의 터로 삼고자 하였는데, 스승인 퇴계 선생이 친필로 "설월당"이란 편액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이에 선생은 이것을 자신의 호로 삼았으며 은퇴한 뒤엔 이 곳에서 독서와 소일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이 정자는 세월이 오래되어 퇴락한 것을 후손들이 정성을 모아 1930년 경에 중수한 것이다. 그러나 안동댐 건설로 인해 낙동강과 인접한 오천 마을이 수몰지역이 됨에 따라 1974년에 원래의 지점으로부터 약 2Km 떨어진 이 곳으로 이건 되었다. 이 정자는 정면 4칸, 측면 1칸 반의 크기이며 서까래와 그 끝에 네모진 겹 처마를 구성한 팔작지붕집이다.

 정자는 흙담으로 둘러 쌓여있고 흙돌담의 전면에 4주문을 내었다 . 정자는 1m 높이는 기단 위에 장방형 주추를 놓고, 기둥을 세웠는데, 전면의 퇴기 둥 3개는 원주이다. 공간구성은 전면 4칸 중 중앙 2칸은 마루를, 그 좌우에는 온돌 방을 꾸몄다. 2칸의 마루에는 우물마루를 깔고 천장은 연등천장으로 처리하였고, 전면의 각 칸에는 들어 열 수 있게 띠살 4분합문을 달아 등자쇠로 들어 올릴 수 있 도록 하였다. 그리고 마루와 방이 접하는 좌우의 벽에는 각각 쌍여닫이 띠살문을 달았으며, 마루의 뒷면 중방과 하방 사이는 쌍여닫이 넌출문을 달았다. 왼쪽과 오른쪽 방의 전면과 측면에는 각각 쌍여닫이 띠살문을 달았고, 온돌방의 측면에 아궁이를 내고 뒤쪽에 굴뚝을 내었다. 건물의 전면에는 툇마루를, 측면에는 쪽마루를 설치하였는데, 전면 4칸 중 정자로 올라오는 계단이 설치된 한 칸을 제외한 전면의 툇마루에는 청판에 풍혈이 있는 계자각 난간을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