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법흥사(09.7.26)
법흥사(法興寺)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통일신라말기 선문 9산중 사자산문의 중심도량인 흥령선원지의 옛 터이다. 자장율사가 이절을 창건했으며, 동윤국사와 징효국사 때 크게 산문이 번성하였다. 그러나 진성여왕 4년(891) 병화로 소실되었고, 고려 혜종 1년(944)에 중건하였으나, 그 뒤 또 다시 소실된 채 천년 가까이 그 명맥만 이어오다가 1902년 법흥사로 개칭되었다.
이 곳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과 징효대사 보인탑비(보물 제612호) 징효대사부도(도지정 유형문화재 제72호), 법흥사 부도(도지정 유형문화재 제73호), 법흥사 석분(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09호) 등이 있다.
금강문
만다라전
영월 법흥사 석분(寧越 法興寺 石墳)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109호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이 곳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도를 닦던 곳이라고 전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돌방의 겉모습은 흙을 몽긋하게 덮어 무덤처럼 보인다. 돌방의 입구는 네모꼴로 만들었으며, 통로를 통해 돌방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바닥은 평평하고 벽면은 둥그스름하다. 돌방 벽은 6단을 수직으로 쌓았고, 7단부터 큰돌로 모 줄임하여 10단까지 쌓아 한 장의 돌로 덮었다. 돌방 안의 크기는 높이 160cm, 길이 150cm, 너비 190cm 정도이다.
돌방 안에는 지금 돌방 뒤편에 있는 돌널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돌널의 용도는 고승의 유골을 모셨던 것으로 보이며, 돌방은 스님의 도를 닦던 곳으로 보인다. 지금은 화강암으로 단을 쌓아 들어갈 수 없다.
영월 법흥사 부도(寧越 法興寺 浮屠)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3호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부도란 스님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신 일종의 묘탑이다. 이 부도는 징효대사 부도와 같은 형식이나, 누구의 부도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일명 사리탑이라고 하는 이 부도는 넓고 네모난 돌을 바닥에 깔고, 1단의 층을 만들어 팔각의 아래 받침돌과 겹꽃잎 연꽃 무늬가 새겨진 받침돌을 놓았다. 아래 받침돌 각면에는 안상탑 면석에 팔면의 오금곡선으로 안쪽을 판낸 모양이 조각되어 있고, 그 안에는 큼직한 꽃들이 돋을 새김 되어있다. 가운데 받침돌은 팔각으로 각 면에는 양쪽에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다. 위 받침돌 옆면을 둥근 모양으로 두겹의 연꽃을 새겨 놓았다.
몸돌은 위, 아래가 양간 좁아진 배흘림이 있는 팔각으로 앞, 뒤 양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틀이 새겨져 있고, 나머지 여섯 면에는 신장상이 돋을 새김 하였다. 지붕돌은 아래 면에는 3단의 괴임이 있으며, 지붕면은 들려 있어 귀꽃탑 지붕돌의 추녀마루 끝에 꽃무늬를 새긴 장식등과 잘 어울린다. 지붕돌 위에는 복발(탑의 목발 위에 주발길이 엎어높이 장식)을 얹어 놓았으며, 보개(탑상륜의 보륜과 수연 사이의 치릉 모양의 장식)는 지붕돌고 같고, 그 위에 보주(탑의 상륜부에 놓인 둥근 모양의 구슬)가 있다.
적멸보궁
산신각
산등성이에서 누운 부처님을 볼 수 있어야 할테데????
제이보궁약사전
징효국사 부도(澄曉國師 浮屠)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2호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부도란 스님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신 일종의 묘탑(墓塔)이다. 이 부도는 두 개의 네모난 돌을 바닥에 깔고 팔각의 아래 받침돌을 놓았는데, 각면에는 안상(眼象: 부도 면석에 팔면의 오금곡선으로 안쪽을 파낸 모양)이 새겨져 있다. 그 위에 연꽃무늬가 새겨져 받침돌이 놓여 있다. 가운데 받침돌은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팔각으로 된 각 면에는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다. 위 받침돌의 윗면은 둥근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아래쪽에는 팔각의 괴임이 있고 그 위로 옆면에는 위로 향한 연꽃무늬를 두 겹으로 돋을 새김하였다.
몸돌은 팔각형의 북모양인데, 앞, 뒤 양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틀(龕室)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팔각으로 지붕 끝 내림마루에 귀꽃(부도 지붕돌의 추녀마루 끝에 꽃무늬를 새긴 장식)이 장식되어 있고, 물매는 완만한 편이다. 지붕돌의 정상 부분은 팔각의 받침돌을 놓고 보개(부도 상륜의 보륜과 수연 사이의 지붕 모양의 장식)를 받게 하였으며, 보개는 지붕돌과 거의 같은 모습이다. 보개의 정상은 하나의 돌로 된 연꽃 봉우리의 보주(寶珠:부도의 상륜부에 놓인 둥근 모양의 구슬)를 얹어 놓았다. 부도의 위치로 보아 탑비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흥녕사 징효대사보인탑비(興寧寺 澄曉大師寶印塔碑)
보물 제612호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이 비석은 징효대사의 비로 고려 혜종 1년(943)에 세운 것이다. 징효대사는 신라말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사자산문파(獅子山門派)를 연 철감선사(澈監禪師) 도윤(道允)의 제자로, 흥녕사(법흥사의 옛이름)에서 선종(禪宗)의 법문(法門)을 크게 일으켰던 사람이다.
비석은 글은 최언위(崔彦撝)가 짓고, 최윤(崔潤)이 썼으며, 최환규(崔奐規)가 새겼다. 비석의 내용은 징효대사가 평생동안 한 일과 신라 효공왕(孝恭王)이 징효대사라는 시호(諡號)와 보인(寶印)이라는 탑명을 내린 것 등을 적고 있다.
이 비석은 신라말 고려초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탑비(塔碑)로, 비 받침은 거북모양이며, 비몸 받침 위에 비석을 세우고 그 위에 용을 새긴 비 머릿돌을 얹었다. 비 받침의 거북머리는 용머리를 본떴는데 부릅뜬 눈에 입에는 여의주(如意珠)를 물고 있다. 비 머릿돌에는 네 마리 용과 ‘고징효대사(故澄曉大師)’라는 전서세(篆書體)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비 머릿돌 위에는 장식물인 보륜, 보주를 얹어 놓았다. 이 비석은 전체적으로 섬세하면서도 웅건한 느낌을 준다.
범종각
삼성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