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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정(09.8.10)
ninesun
2009. 8. 11. 17:58
귀래정(歸來亭)
이 건물은 고성이씨 안동 입향조 이증(李增)이 둘째 아들인 낙포(洛浦) 이굉(李土宏)이 지은 정자이다. 이굉은 25세에 진사, 40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 상주목사(尙州牧使), 개성유수(開城留守) 등을 지내다가 갑자사화(甲子士禍) 때 귀양을 가기도 하였다. 조선 중종(中宗) 8년(1513)에 안동으로 내려와 낙동강이 합쳐지는 경치 좋은 이 곳에 정자를 짓고 도연명의 귀거래(歸去來)의 뜻으로 정자의 명칭을 삼았다. 이중환(李重煥)은 『택리지(擇里志)』에서 인동의 수많은 정자 가운데 귀래정과 임청각(臨淸閣), 군자정(君子亭), 하회(河回)의 옥연정(玉淵亭)을 으뜸으로 꼽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 배면 4칸의 ‘T'자형 팔작지붕으로 앞면에는 대청을 두고 뒷면에는 온돌방을 꾸몄으며, 마루주위에만 둥근 기둥을 사용하였을 뿐 그 외에는 모두 사각기둥을 사용하였다. 규모가 작고 꾸밈새가 검소하나 앞면에 큰 마루가 있어 별당으로서의 여유와 운치가 있는 집이다.
2009년 8월 29일 다시 귀래정을 찾았다.
고성이씨 종부께서 친절히 문을 열어주셨다.
귀래정 현판
귀래정 뜰에 있던 은행나무가 도로개설로 귀래정이 20m 정도 이전하면서 담장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뒤뜰에 심어놓은 수박이 야구공만한 것이 매우 귀엽다.
귀래정 지킴이께서 국화차를 내놓았으니 국화향의 내음이 코를 진동하고 친절함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