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esun 2010. 7. 31. 17:54

가야산의 만물상 코스가 37년만에 개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번개로 산행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폭염의 날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가야산은 제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안개속에 몸을 감추었다. 가끔씩 잠깐 잠깐 나타나는 웅대한 만물상을 감상할 수 있어서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멋진 산행이었다. 

 

백운동주차장-용지골코스-서성재-칠불봉-상왕봉-칠불봉-서성재-만물상코스-백운동주차장

 

영남의 영산 가야산

    위치 : 경북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산56-2

    높이 : 정상(칠불봉) 1,433m

  가야산은 경북의 서남단에 우뚝 자리잡은 영남의 제일봉으로서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예로부터 ‘조선팔경의 하나’‘해동 제일의 명산’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백두산의 정기를 받은 소백산맥이 추풍령을 거쳐 지리산으로 내려 뻗다가 동쪽으로 혈맥을 갈라 솟아오른 곳으로 행정구역상 우리 성주군이 차지하는 면적이 61%이고, 가장 높은 칠불봉은 1,433m로서 역시 성주군에 자리잡고 있다.

 가야산은 6가야국의 주산(主山)으로서, 정견모주(正見母主)라는 여신(女神)이 상아덤(서장대)에 머물면서 하늘신 이질하(天神 夷叱河)와 감응하여 두아들을 낳았는데, 뇌질주일(惱窒朱日)은 대가야국의 첫임금 ‘이진아시왕’이 되었고, 뇌질청예(惱窒靑裔)은 금관가야국 시조 ‘수로왕’이 되었다. 가야국 김수로왕은 인도의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許黃玉)과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큰아들 거등(居登)은 왕위를 계승하고 김씨(金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하며, 나머지 7왕자는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가야산에서 가장 힘차고 높은 칠불봉 밑에서 3년간 수도한 후 도를 깨달아 생불(生佛)이 되었다 하며, 그 자리에는 칠불암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야산은 물이 맑고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예로부터 三災(火災, 水災, 風災)가 들지 않는 영산으로 불려지고 칠불봉, 우두봉(상왕봉), 상아덤(서장대), 만물상, 재골산(동성봉), 가야산성, 용기사지, 심원사지 등 명성지가 많은 곳이다. 

 

 

 

 

 

백운암지(白雲庵址)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산 56-2번지

  이곳은 백운암이 있었던 자리로서, 가야산 남쪽의 용기골(龍起谷)에서 가야산성과 정상에 올라가는 길 중간에 위치해 있다.

  계곡과 접하여 2단으로 석축을 쌓아 절터를 만들었는데, 길이 약 25m 가량의 석축과 계단지가 확인되며, 절터의 규모로 보아 암지(庵址)로 추정되고, 조선시대의 기와 조각과 도지기 조각이 나왔으나 그 외 별달른 흔적은 없다.

  현 수륜면 백운리 속칭 중기마을 일대에는 해인사와 비슷한 통일신라시대(802년)에 무려 1,000여칸 이나 되는 대규모의 금당사(金塘寺)가 건립되었고, 고려 중엽부터 법수사(法修寺)로 고쳐 부르다가, 임진왜란 이후 조선 중엽에 폐사 되었고, 이곳 용기골 일대에는 금당사에 딸린 100여 개의 암자가 산재해 있었는데 백운암 역시 그 중 하나 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절터 앞 남서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곳이 대가야 시조인 뇌질주일(惱窒朱日)과 금관가야 시조 뇌질청예(惱窒靑裔)를 낳은 가야산신(伽倻山神) 정견모주(正見母主)가 천신 이질하(天神 夷叱河)와 노닐던 상아덤 봉우리이다. 

 

연잎꿩의다리

솔나리

 

 

 

 

 

 

 산오이풀

 

 모싯대

 

 솔나리

 

 

 

 

 

 

 

 

상아(女常  娥)덤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산56-2번지

  가야산은 6가야국의 주산(主山)으로서, 이곳 상아덤은 용기골에서 정상에 오르는 성(城)터에 우뚝 솟아 삼리등(三里登)이 라고도 하며, 가망 사백리(可望 四百里)의 성봉(聖峰)이다.

  옛 가야산에는 높고 성스러운 기품과 아름다운 용모, 착한 마음을 지닌 정견모주(正見母主)라는 여신(女神)이 살고 있었다.

  여신은 백성들의 살기 좋은 터전을 닦아주기로 큰 뜻을 품고 정성을 다하여 소원을 빌자, 여신의 정성을 가상히 여긴 하늘신 이질하(天神 夷叱河)가 어느 봄날 오색 꽃구름 수레를 타고 이곳 상아덤에 내려와 부부가 되어 옥동자를 낳았는데, 형의 얼굴은 아버지인 천신을 닮아 해와 같이 둥그스름하고 불그레하였으며, 아우의 얼굴은 어머니인 여신을 닮아 갸름하고 흰 편이었다.

  형의 이름은 뇌질주일(惱窒朱日)이라 하였고 아우는 뇌질청예(惱窒靑裔)라 하였는데, 형 뇌질주일은 자라서 대가야국의 첫임금 ‘이진아시왕’이 되었고 아우 뇌질청예는 금관가야국 시조 ‘수로왕’이 되었다.

  상아덤은 기암괴석의 봉우리로 가야산에서 가장 아름당운 만물상(萬物像) 능선과 이어져 있어, 집단 시설지 ↔만물상↔상어덤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천하 절경의 등산로이다. 이곳을 서장대 또는 서성재라고 부르고 있으나 상아덤이 본래의 이름이다.(자료:신증동국여지승람, 석리청전, 성주 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