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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2012.11.18)

ninesun 2012. 11. 18. 17:39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榮州 可興里 磨崖三尊佛像)

                              보물 제221호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264-2

 이 불상은 커다란 자연 화강암벽을 쪼아서 가운데 넓은 면에는 앉아있는 형상의 본존을, 좌우에는 서있는 형상의 협시보살을 조각하였다. 가운데 본존상은 상당히 큰 체구에 소발(素髮)의 머리 위에 큼직한 상투 모양이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팽팽한 뺨, 큼직하고 듬직한 코, 꽉 다문 입 등으로 장중하면서도 활력이 넘치고 있다.

 왼쪽 보살상은 가슴이 넓고, 왼팔은 어깨 위로 걸치고 바른 팔을 배에 댄 표현 등에서 강한 남성적인 느낌을 찾을 수 있다. 오른쪽 보살상은 왼쪽 보살상과 비슷한 수법으로 표현되었지만, 보관(寶冠)에 보병(寶甁)이 묘사되었다던가 두 손을 모으고 있는 것은 다른 형태이다. 이 불상이 만들어진 시기는 7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코와 눈의 돌가루를 갈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아들을 낳고자 하는 부인네들에 의해 불상이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영주 가흥리 암각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48호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264-2

이 암각화는 내성천의 지류인 서천이 영주시 서편을 따라 남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서남쪽으로 굽어 도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가흥리 마애삼존불상과 같은 암반의 남쪽 수직 석벽에 새겨져 있으며 1989년에 발견되었다.

그림이 새겨진 암벽은 거친 화강암질로 높이 약 4m, 폭이 5m가 넘는 꽤 큰 규모이다. 암벽은 상하로 구분되는데, 암각화는 하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암각화가 차지하는 규모는 높이 1.5m, 길이 4.5m 정도이다.

검파형(劒把形) 모양의 암각화가 점차 도식화되어 가는 과정으로 가장 늦은 시기인 청동기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암벽에 신앙의 대상물을 새기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던 제의(祭儀) 장소로서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