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 여행/잡동사니

기차여행(2014.2.18)

ninesun 2014. 2. 21. 09:41

폭설의 강원도로 기차를 타고 눈구경을 떠났다. 만원의 기차는 느리게 달리며 주위의 풍광을 선사하고 있었다. 십여일이나 계속된 눈은 많은 피해를 남기고 있었고, 기차는 설국열차와 같이 펑펑쏟아지는 눈속을 뚫고 겨울의 정동진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온천지가 흰눈으로 도배를 하고 한옥들은 눈으로 덮여있었다. 시골길을 흔적도 보이지 않고 나무들은 눈꽃이라기 보다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아 애처러워 보였다. 정동진의 겨울바다는 성난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고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