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이천동 석불상
보물 제115호
이 불상은 거대한 화강암 석벽에 조각된 불신(佛身) 위에 불두(佛頭)를 따로 제작하여 올린 특이한 형태의 마애불로 머리 뒷부분이 일부 손상된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풍만한 얼굴, 큼직한 백호(白毫), 초승달 모양의 깊게 파인 눈썹, 날카롭게 우뚝 솟은 코, 붉게 채색된 도톰하고 굳게 다문 입술 등은 장중하고 근업한 인상을 풍긴다. 손의 모양은 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을 취하고 있으며, 불상의 발 밑에는 큼직한 단판 연꽃무늬를 새겨 불상 받침으로 삼고 있다. 이 불상과 같은 형식은 고려시대에 널리 유행하는 것으로, 얼굴의 강한 윤곽이나 세부적인 조각양식으로 볼 때 11세기 경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높이는 12.39m이다. 제비원은 성주풀이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또한 많은 전설도 지니고 있는데,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칼을 빼어 불상의 목을 쳤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안동 이천동 삼층석탑
경북 유형문화재 제99호
이 탑은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3.5m이다. 보물 제115호인 안동 이천동 석불상(제비원 석불) 뒤쪽 산 위 암벽에 단층기단으로 쌓여진 삼층석탑이다. 원래 석불상 뒤에 있던 탑재를 모아서 복원하였는데 기단부와 탑신부의 구성비례가 맞지 않고 부조화스러워서 각 부재 중에는 원재가 아닌 다른 부재가 섞여 있지 않나 추정된다. 그러나 초층 몸돌 이상은 조법, 결구가 명확하고 완전한 상태이다. 하층 기단부가 생략되어 있다.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돌이고, 2층과 3층 몸돌은 초층이 거의 3분의 1의 높이로 급격히 얕아졌다. 3층 모두 모서리 기둥(우주)이 조각되어 있으나 희미하고 상륜부는 완전히 없어졌다.
불상은 크게 몸체와 머리로 나누어지는데, 몸체는 높은 바위절벽에 얕은 부조(浮彫)로 새기고 머리는 따로 만들어 올렸다. 머리는 얼굴과 큼직한 육계(肉?)가 표현된 소발(素髮)의 머리를 각기 다른 돌로 만들어 조합하였다.
얼굴은 풍만하여 자비로우면서도 근엄한 느낌을 주며 양 눈썹 사이에는 백호를 양각으로 새겼고, 눈은 가늘고 길게 떴으며, 눈 위로 초승달 모양의 눈썹의 안쪽 선끝이 바로 삼각형으로 우뚝 솟은 코의 윤곽선과 연결되었다. 입은 굳게 다물었고 아랫입술을 밑으로 도톰하게 새겼다.
이 불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무가(巫歌)인 ‘성주풀이’ 사설에 나오는 “성주의 본향이 어디메뇨? 경상도라 안동 땅에 제비원이 본일래라”라는 가사와 ‘연이 처녀와 노랭이 김씨 총각’, ‘불상 목 벤 이여송’, ‘불상 만든 형제’, ‘제비원과 법룡사 절 짓기 시합’, ‘자리 빼앗긴 울바위’ 등 지금까지 안동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많은 전설들이 얽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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