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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2011.9.18)

가까운 곳 여행/아름다운 산

by ninesun 2011. 9.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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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늦게 일어난뒤에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손가락 골절로 인해 산에 가보지 못한지 꽤 오래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아내와 같이 청량산에 가기로 했다. 자외선을 싫어하는 것과 관절이 안좋다는 엄살을 피우는 아내를 달래면서, 나자신도 간만에 산행이라 청량사까지만 가기로 했다. 입석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를 지나고 있었다. 응진전 코스로해서 청량사에 가기로 하고 출발했다. 수도 없이 와본 곳이지만 예전보다 모든 길들이 잘다듬어져 있고, 경사진 곳은 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다리 핑계를 대는 아내를 달래면서 겨우 청량사에 도착하여 휴식을 하면서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많은 등산객들을 보니 우리나라는 정말 이름난 산은 인산인해의 모습을 어디든지 볼 수 있다는 것이 각자의 건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리라....

 

 

 

 물풍선꽃

 

 

 

 

 응진전 뒤편의 바위 절벽

 

 

 구절초

 

 

목화꽃과 여치 

동풍석(動風石)의 설화

어느 스님이 좋은 절터를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자리를 찾았다. 다만 바위 하나를 치워야했다. 그래서 힘센 스님이 절벽 아래로 그 바위를 밀어버렸다. 그런데 다음 날 보니 떨어진 바위가 제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놀라 절을 짓지 않았다.

현재 응진전 뒤 높은 절벽 위에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여러 사람이 세게 밀어도 건들거리지만, 한 사람이 밀어도 건들거리고 바람이 불어도 건들거릴 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동풍석이라 부른다. 

 

 응진전(應眞殿)

금탑봉 중간 절벽 동풍석 아래에 위치한 청량사의 부속 건물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인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계 맞배 기와집으로 내부에는 석가삼존불과 16나한이 보안되어 있다. 특히 16나한과 더불어 법당 내부에 공민왕(恭愍王, 1330~1374)의 부인인 노구대장공주(노국대장공주)의 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공민왕의 청량산 몽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앞뒤가 모두 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뒤쪽 절벽위에는 동풍석이, 요사체 옆의 절벽 사이에는 감로수가 흘러나온다. 또한 법당 앞에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주세붕(周世鵬, 1459~1554)은 자신의 자(子)를 따서 경유대(景遊臺)라 이름하였다.

벌레 먹은 코스모스가 애처롭다. 

 

 

 

 총명수(聰明水)

금탑봉 중층에는 신라 말 대문장가로 알려진 최치원에 관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그와 관련한 유적으로는 치원암ㆍ총명수ㆍ풍혈대 등을 들 수 있는데, 그 중 총명수는 최치원이 마신 뒤 더욱 총명해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천길 절벽이 상하로 우뚝 솟은 곳에서 물이 일정하게 솟아나는데, 가뭄이나 장마에 상관없이 그 물의 양이 일정하다고 한다.

이 물을 마시면 지혜와 총명이 충만해진다고 하여 예로부터 과거 준비를 하던 선비들은 물론, 경향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 효험을 보았다고 한다. 총명수 바로 옆은 최치원의 이름을 딴 치원암(致遠庵)이 있던 곳이다.

 

어풍대(御風臺)

금탑봉 중층에 위치하고 있는 어풍대는 내청량과 외청량을 연결하는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청량지(淸凉誌)』의 기록에 따르면, 열어구[列御寇 : 고대 중국의 인물]가 바람을 타고 보름동안 놀다가 돌아갔다고 하여 어풍대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금탑봉 중층에는 어풍대와 함께 치원대(致遠臺)ㆍ풍혈대(風穴臺)ㆍ요초대(瑤草臺)ㆍ경유대(景遊臺) 등이 나열되어 있으며 이들 대에서는 기암절벽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청량산의 연꽃 같은 봉우리와 연꽃 꽃술에 자리한 듯한 청량사의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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