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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07.5.25)

가까운 곳 여행/환상의 섬

by ninesun 2008. 6. 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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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지면의 중심섬인 욕지도는 면전체 면적의 63%에 이르는 14.95평방킬로 미터에 해당하는 제법 큰 섬으로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 30km 거리의 남해 상에 떠 있다.

 
욕지도 해안은 여느 섬 못지 않게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푸른숲이 어우러진 기암절벽과 저마다 개성미를 자랑하는 갯바위, 섬둘레에 점점이 떠있는 새끼섬들, 그리고 티없이 파란 바다가 마치 지중해의 어느 해변인듯한 정취를 자아낸다. 욕지도에서 베이스캠프로 삼을 만한 곳은 덕동마을과 유동마을,그리고 노적마을.

욕지도에서 가장 먼저 찾을 곳은 삼여 마을 해안도로 고갯마루. 해안에 바싹 붙어 있는 한쌍의 촛대바위, 3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삼여도와 햇살을 받아 선명하게 드러나는 좌사리도, 국도, 갈도, 홍도 등이 그림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특히 아침일출이 장관이기도 한 곳. 불타듯이 올라오는 햇빛을 은은하게 반사시키며 눈앞에서 점점 밝아보는 풍광이 아주 그만이다.

삼여 고개를 넘어가면 서산리 유동마을. 이곳에는 바위해안옆에서 이어지는 몽돌해안이 유명하며, 조금더 올라가면 욕지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는 덕동이다. 3백m 가량의 까만 몽돌밭이 아름다운데, 특히 이곳의 몽돌은 밤톨만하고 유난히 동글동글할뿐 아니라 모래한점 없을 정도로 촘촘히 몽돌이 깔려있다.
이외에도 해양휴양마을로 지정되어 있는 노적마을은 풍광좋은 욕지도에서도 숨겨진 비경 같은 곳. 마을앞으로는 초도와 외초도가 마주하고 왼쪽에는 우도와 연화도가 오른쪽에는 국도와 좌사리도가 그림처럼 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의 마당같은 해변은 까만 몽돌로 형성되어 있으며, 작은 방파제와 바로 앞에 떠있는 섬으로 인해 항시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해수욕을 하기에도 좋다. 뿐만아니라 맑고 투명한 바다 속은 시야가 밝아 전국의 스쿠바다이버 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욕지도에는 392m 천황산이 섬 중앙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산이 형성한 구릉과 해안을 따라 도는 일주도로(불무개. 동구지 쪽을 제외한 총 연장은 약 16Km)가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길들이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으나 간혹 비포장인 구간도 여럿 있다.

욕지도에는 봄의 보리밭과 더불어 여름에는 고구마가 많이 나기로도 이름높다. 남빛 바다와 대조를 띤 불그레한 고구마밭 풍경이 있어 이체를 띤다. 건조하고 염분이 많은 토질 덕에 이곳 고구마는 맛이 뛰어나다. 통영에서 <욕지고구매>라고 팔리는 고구마가 바로 욕지도에서 난 것이다.

 

욕지도는 한 스님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알고자 한다(慾知)면’ 사람의 마음속 성품을 바로 보아야한다고 설법한대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한자는 다르지만 “자기 같은 사람을 알게 된 것이 그 사람에게 욕이 된다는 뜻으로 상대편에게 ‘자기’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로 ‘辱知(욕지)’라는 단어가 있다.

사람을 바로 안다는 것은 자연을 바로 아는 것이요. 불성을 아는 것이니 어찌 자신을 낮추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를 낮춘다는 것은 반드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만은 아닐 듯 싶다. 사람을 한 없이 작게 보이게 하는 저 넓은 바다나 묵묵히 서 있는 산과 같은 대자연 앞에서뿐아니라 땅에 꼬물거리는 벌레 앞에서 조차 어찌 거만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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