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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08.12.7)

가까운 곳 여행/문화유산

by ninesun 2008. 12. 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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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長安寺)

삼계(三界)는 유심(唯心)이요 만법(萬法)은 유식(有識)이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전국 세 곳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으니, 위로는 금강산이요, 아래로는 양산, 그리고 국토의 중간인 용궁(龍宮) 비룡산 장안사이다.

개산조(開山祖)는 신라 경덕왕 때(759) 운명 조사이시며, 그 후 고려 명종 때의 지도림 화상, 조선 인조 5년(1627) 덕잠대사, 영조 31년(1775) 법림 대사 등 수많은 고승 대덕들이 주석하시면서 중창 하셨다. 근대에는 두타화상(頭陀和尙)이 장안사의 사세의 퇴락함을 보고 이웃 지역 신도들의 원력을 모아 가람을 일으켜 오늘에 이르렀으니 이는 모든 불자들의 원력의 소산이며, 사부대중의 홍복이다. 그 밖에 고려의 문인 이규보 선생이 유서 깊은 장안사에 머물면서 글을 지었으며, 또한 신심 깊고 눈 밝은 수많은 인물들이 이 도량에서 원을 성취하고 밖으로 회향하여 이익 중생하게 하였으니, 이는 모두 비룡산 장안사 부처님의 명훈가피력이다. 현재 본당은 대웅전이며, 석가여래,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과거에는 극락전이었으며 아미타 삼존불이 모셔져 있었고, 대웅전 기둥에 걸린 주련은 다음과 같다.

佛身普偏十方中 부처님은 두루 온 세상에 계시어

三世如來一切同 과거 현재 미래에 한결같이

廣大願雲恒不盡 크나 큰 원력으로 중생을 제도 하나니

汪洋覺海渺難窮 광대한 깨달음의 바다는 가히 측량할 수 없어라.

 

 

 

 

세월

이세상에 

무엇이 영원하리요.

우리는 나서부터 죽음길로 뛰고

인간쾌락 좋다하나 늙은 뒤에는

살아온 젊은 날이 얼마나 짧았던가를 깨닫는다.

젊음은 두 번다시 오지 아니하며

세월은 그대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자고 이래로

모든 재물을 지니고

저승까지 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이 몸이 늙고 병들어 떠나기 전에

오늘을 보람있게 살자.


시간이란

누구에게도 똑같이 부여되는 것

느끼기에 따라 길고, 짧은 차이가 있나니

즐거운 시간 천년도 짧을 것이며

괴로운 시간 하루도 천년 같은 것.......

    - 법구경 -


 

 

 

 

1759년도 씌여진 장안사 극락전 상량문(上梁文)

학이 춤추듯 뭇봉우리 힘차게 굽이치는 곳에 부처님의 전당이 세워졌나니, 천년전 신라때 창시되었다. 구름을 달아 놓은 듯 비룡이 꿈틀거리는 산마루 천상의 정기 서린 곳. 불꽃같은 신심으로 부처님을 지키고 구름이 굽이굽이 감싸는 곳에 오래오래 불도를 베풀던 장안사. 신령스럽고 보배로운 도인의 넋이 도우며, 도량이 맑고 맑아 천운이 찾아 든다. 오랜 세월 장마와 습기에 허물어진 당우를 세우려 재물을 모으고 목수를 불러 화장계 부처님의 가피(加被)로 다시 이루도다. 신령스럽고 황홀함에 하늘, 땅이 감탄한 연화 세계, 삶도 죽음도 뛰어넘은 열반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함인가. 푸른 연기같이 그윽한 아침 저녁 예불 소리, 가람의 자태가 엄연히 다시 나타나도다.....

동쪽에 대들보 걸치니 학가산에 광명이 비치고 몸은 푸른 학을 타고 구름 속 허공을 유영하도다. 서쪽에 대들보 걸치니 높고 뾰족한 산 봉우리에 구름이 감돌아 중봉산은 서로서로 읍을 하고 봉황이 와서 해를 타고 앉는구나. 남쪽에 대들보 걸치니 비단같은 아홉 봉우리는 병풍을 이루고, 삼강은 사이좋에 서로 안고 흐르네. 북쪽에 대들보 걸치니 좌청룡 우백호가 푸른 색을 더하고 동네마다 사람들이 불사를 받드니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리라. 상, 하로 대들보 걸치니 찬란한 별빛은 저마다 설법하고, 떨어지는 빗물은 밤낮으로 히맟며 단청의 은은함은 빛나는 강물의 푸르름이어라. 엎드려 바라옵나니 저희들이 더욱 수행 정진하여 모든 재앙이 소멸되고 만민이 안락하고 구경에는 성불하여지이다. 계수나무 가지에 꽃 피고 햇살 비추듯 거룩한 문수보살의 참된 보살행이 이 땅에 충만하여지이다.

    - 건륭 24년(1759) 기묘 3월 초열흘 사시 화주승 법림(法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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