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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계계곡(2011.8.1)

가까운 곳 여행/가족여행

by ninesun 2011. 8. 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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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우중충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방안에서 도만 닦을 수 없어서 빙계계곡에 몇년만에 한번 가볼까하고 길을 나섰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산비탈로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식혀주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신기하게도 바위틈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쉴새없이 불고 있었다. 빙혈에서 몸을 꽁꽁 얼리고 나왔더니 무더위가 한거번에 날아가는 듯 하였다.

 

 

『빙계계곡 풍혈과 빙혈에 얽힌』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

신라 무열왕의 둘째따님인 요석공줄가 젖먹이 아들 설총을 데리고 지아비 원효대사를 찾아 이곳 빙산원(빙계계곡의 옛이름)에 이르렀을 때는 유월염천 유두가 막 지난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공주일행이 서라벌을 떠나 보현산을 거쳐 조문국 경내에 다다르자, 궁궐터와 임금이 쓰시던 우물인 어정이 있었다. 동네 어귀에서 원효대사의 거처를 물었더니 빙산사 빙혈 속에 기도하는 이상한 스님이 있다고 일러주었다.

『빙혈을 지나면 찬바람이 씽씽 불어나오는 풍혈이 있는데 얼마난 깊은 지는 아는 사람이 없소, 그 끝이 저승까지 닿았다고도 하지요.』

공주는 좁은 굴속을 더듬더듬 기어 들어갔다. 이리 꼬불 저리 꼬불 몇 굽이를 지나 얼마나 들어갔는지 모른다. 점점 추워졌다. 공주는 전신이 꽁꽁 어는 듯 하였다. 발이 미끄러지는 곳은 얼음판이었다. 얼마를 들어갔을까? 굴이 넓어졌다. 허리를 펴고 팔을 둘러도 거칠 것이 없다. 공주는 크게 소리쳐 불러 보았다. 『아바아(여보)!』굴속이 웅하고 울렸다. 울리는 소리가 마치 큰 쇠북 마지막 소리 모양으로 길게 꼬리를 끌다가 스러졌다. 중략........

-춘원 이광수 작, ‘원효대사(하)’ 중에서

춘원선생의 소설 속 이야기처럼 먼 옛날 이 계곡은 거대한 동굴이었다고 한다. 대지진으로 동굴이 무너지면서 풍혈ㆍ빙혈 구멍이 지금 같이 좁아졌으나 지하는 어떤 형상을 하고 있을런지 신비하기만 하다. -빙계계곡 역사 문화 연구보존회-

 

의성 빙산사지오층석탑

보물 제327호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산 70

이 탑은 통일신라 말 고려초의 5층 석탑으로 높이는 8.15m이다. 한 변이 4.06m인 지대석과 단층기단위에 모전석탑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규모가 작고 부분적으로 생략된 곳이 있어 의성탑리오층석탑을 그 모범으로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본래 이곳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빙산사(氷山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며, 주변에는 석축과 주춧돌, 그리고 기와 조각들이 남아 있다. 탑의 정북쪽에 50평 규모의 금당이 있었다고 하는데, 조선 태종6년(1406)에 왕명으로 절을 폐사시켰다고 한다.

탑 전체의 파손상태가 심하여 1973년 완전히 해체, 복원하였는데. 그 때에 3층 지붕돌 속에서 금동사리 장치가 발견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하고 있다. 

 

 

 

 

 

 

빙혈안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풍혈 안의 모습 

 

 

 

 

음식을 가져와서 바위틈의 냉장역활을 기대하면서 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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