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토요일이라는 말에 금요일 오후에 영환샘이 설악산 공룡능선을 가자고 제의를 했다. 둘이 가는 것보다 몇사람이 더 같이 가면 좋을 듯하다고 말하면서도 무릎에 자신이 없어서 조금 망설여지기는 하였다. 한시간 뒤에 진하, 명배샘이 같이 가기로 하였다는 말에 결심을 굳혔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밤 8시에 모이기로 하였다. 간단한 준비를 하고 밤8시 30분에 차를 달렸다. 가면서 평창휴게소에서 우동을 한그릇 먹고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가다 보니 어느듯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1시가 다되었다. 1시 10분에 마등령을 향해 출발하였는데 우리들 밖에 4개의 불빛이 산행길에 빛나고 있었다. 비선대 갈림길에서 휴식을 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하려는 순간 언제 따라 붙었는지 수십명의 사람들이 우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이 사람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비탈길의 등산로를 불빛 하나를 의지 삼아서 마등령에 도착했을때는 새벽 5시경에 도착했으나 어둠만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아침으로 가져온 김밥을 먹으면서 많은 사람들과 모여있었는데, 조금 기다리면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차가운 바람과 땀이 식으면서 한기를 느끼면서 기다리기를 1시간 30분이 지나서 해가 조금 얼굴을 비출뿐 구름이 일출의 장관을 방해하고 있었다. 날이 밝아오자 많은 사람들이 등산로를 가득메우기 시작하였다. 아름다운 설악산의 절경을 만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을의 설악산을 느끼고 있었다. 무너미고개에 도착하자 대청봉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등산로는 더욱 복잡해지더니 이제는 정체되어 움직이지를 못하다 보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인산인해의 등산객들의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설악산에만 오것 같은 착각을 해보았다. 비선대에서 하산주를 하고 안동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나니 10시가 되었다. 긴 하루를 즐겁고 신나게 보낸 것 같았다.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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