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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2012.10.27)

가까운 곳 여행/문화유산

by ninesun 2012. 10. 3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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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慶州 拜洞 石造如來三尊立像)

보물 제63호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석조삼존불입상이다. 경주 배동 선방사터에서 흩어져 묻힌 채 각각 발견되었으므로 처음부터 삼존불의 형태였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1923년에 발굴할 당시 전체적인 양식이 비슷한 것으로 미루어 지금의 자리에 모아서 나란히 세운 것이다.

중앙의 본존불상 높이는 2.66m, 좌우 협시상의 높이는 2.3m이다. 가운데 위치한 본존불은 육계(상투모양의 머리 묶음)가 이중으로 되어 있다. 목이 거의 없고 몸의 굴곡도 찾아볼 수 없다. 좌우의 협시보살 중 오른편은 이중으로 된 연꽃 대좌에 올라서 있고 보주(구슬 장식)를 길게 늘어뜨렸으며 광배(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가 화려하다. 왼쪽 보살은 꾸밈없이 수수하고 단정한 모습이다.

풍화작용으로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각을 세우고 그 안에 삼존불을 봉안했기에 낮과 밤, 기후에 따라 불상의 표정이 바뀐다.

상세설명

경주 남산 기슭에 흩어져 있던 것을 1923년 지금의 자리에 모아 세웠다. 이 석불들은 기본양식이 똑같아 처음부터 삼존불(三尊佛)로 모셔졌던 것으로 보인다. 중앙의 본존불은 머리에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중으로 되어 있으며, 표면이 매끄럽게 표현되었다. 어린아이 표정의 네모난 얼굴은 풍만하며, 둥근 눈썹, 아래로 뜬 눈, 다문 입, 깊이 파인 보조개, 살찐 뺨 등을 통하여 온화하고 자비로운 불성(佛性)을 표현하고 있다. 목이 표현되지 않은 원통형의 체구에 손을 큼직하게 조각하였는데, 왼손은 내리고 오른손은 올리고 있다. 묵직해 보이는 옷은 불상을 전체적으로 강직해 보이게 하지만, 어린아이같은 표정과 체구 등으로 오히려 따뜻한 생명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왼쪽의 보살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으며, 가는 허리를 뒤틀고 있어 입체감이 나타난다. 오른손은 가슴에 대고 왼손은 내려 보병(寶甁)을 잡고 있는데, 보관에 새겨진 작은 부처와 더불어 이 보살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오른쪽의 보살 역시 잔잔한 내면의 미소를 묘사하고 있는데, 무겁게 처리된 신체는 굵은 목걸이와 구슬장식으로 발목까지 치장하였다. 조각솜씨가 뛰어난 다정한 얼굴과 몸 등에서 인간적인 정감이 넘치면서도 함부로 범할 수 없는 종교적 신비가 풍기고 있는 작품으로 7세기 신라 불상조각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에서 옮김]

 

 

 

 

 

 

 

 

 

 

 

삼존불입상 바로앞에 있는 절의 마당에 3개의 탑에서 나온 석재로 탑을 쌓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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