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때쯤에 섬을 찾곤했으나 올해는 여건이 어려웠지만 지인들과 여수 금오도와 안도를 긴 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신기선착장에서 차를 싣고 30분 가량 바다위를 미끄러져 가는듯한 카페리의 고동소리를 들으며 금오도의 여천선착장에 도달할 수 있었다.
회원 중에 어저께 소량의 음주로 인해 피곤해하는 사람과 돌보미를 남겨두고, 함구미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산을 오르면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의 풍경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이런 것이구나 실감을 할 수 있었다. 함구미마을, 팔각정과 대부산 정상을 지나 문바위, 칼이봉, 느진목, 옥녀봉, 검바위로 종주코스를 택하였다. 산길은 산사나무와 동백나무로 터널을 이루고 하늘을 볼 수 없는 시원한 길이었다. 바위 봉우리가 더문 더문있었는데 그곳이 조망으로는 최적이었다.
아주 훌륭한 코스의 산행을 마치고 안도대교를 지나 백송식당에서 만찬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물정식의 푸짐한 상을 받고 보니 소주가 절로 입속으로 들어왔다.
다음날은 직포, 두포를 지나 비렁길을 편안하게 걸으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마음의 휴식을 할 수 있어서 참 멋진 여행임을 생각하면서 더욱 더 좋은 생각의 키움을 기대해 보았다. 여천에서 배를 타려다 차량을 우리 바로 앞차까지 실을 수 있어서 하는 수 없이 2시간을 기다야 했다. 그래서 그곳에서 점심으로 볼락매운탕과 막걸리로 점심을 해결하다보니 시간은 훌딱 지나고 차량을 실고 출발할 수 있었다.
향일암은 화재로 인해 한창 공사 중이었지만 명당에 위치하고 있음을 풍수에 무외한인 나로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정말 뛰어난 경치를 뽐내고 있었다.
향일암 아래의 식당에서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돌산갓김치를 맛보며, 굴라면을 따뜻하게 먹으면서 여행의 피로를 잠시 접어두었다.
오락가락하는 빗속을 뚫고 집으로 돌아왔다. 멋진 여행으로 가슴 가득찬 기분을 안고.....
저녁만찬이 술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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